
암 환자에게 근감소증은 부수적인 문제가 아니다.
근감소증이 있는 암 환자는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고, 면역항암제 유지 기간이 짧아지며,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 "일단 살은 빼고 채소로 건강해지자"는 접근이 암 환자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는 이유다.
목차
근감소증이란 무엇인가?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량과 근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에서도 나타나지만, 만성 염증·영양 결핍·활동량 감소가 겹치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 암 환자는 이 모든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왜 암 환자에게 근감소증이 더 위험한가?
근감소증이 있으면 낙상·골절 위험이 높아지고, 독립적인 일상생활 기능이 떨어지며, 입원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노년층 전반에 적용되는 사실이다. 암 환자에게서는 여기에 더해 근감소증이 있을 때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과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암이 더 빨리 악화되고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유지 기간도 더 짧았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독립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근감소증은 왜 생기는가?
- 암 자체의 대사 이상: 종양이 분비하는 물질이 근육 단백질 분해를 촉진한다.
- 식욕부진·영양불량: 충분한 단백질과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근육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된다.
- 활동량 감소: 치료로 인한 피로, 입원, 안정 시간 증가로 근육 사용량이 줄어든다.
- 만성 염증: 암과 관련된 전신 염증 반응이 근육 분해를 가속화한다.
- 잘못된 식단: 채소·과일 위주로만 먹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감소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근감소증을 어떻게 확인하는가?
| 평가 방법 | 내용 |
|---|---|
| 악력 측정 | 손 악력계로 근력 간이 평가 |
| 보행 속도 | 일정 거리 걷는 속도로 신체 기능 평가 |
| 체성분 분석(인바디 등) | 사지 골격근량 측정 |
| CT 영상 분석 | 항암치료 중 촬영하는 CT에서 근육량 자동 분석 가능 |
암 환자는 치료 경과 관찰을 위해 정기적으로 CT를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이 영상에서 근육량을 함께 분석해 근감소증 여부를 추적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근감소증을 예방·관리하는 방법은?
- 충분한 단백질 섭취: 담당 영양사가 권장하는 수준(대개 체중 kg당 1.0~1.5g 이상)을 매끼 나눠 섭취한다.
- 가능한 범위의 신체 활동: 컨디션이 허락하는 한 가벼운 걷기, 저항 운동을 병행한다. 운동 강도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한다.
- 충분한 열량 확보: 채소·과일만으로는 부족하다. 곡류·단백질 식품과 균형 있게 구성한다.
- 조기 개입: 진단 초기부터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관리가 치료 후반부보다 효과적이다.
병원에 알려야 하는 신호는?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는 신호
- 병뚜껑을 열기 힘들 정도로 손 힘이 약해진 경우
- 의자에서 일어서기가 눈에 띄게 힘들어진 경우
- 단기간(1~2개월)에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
- 계단 오르기·걷기가 최근 유독 힘들어진 경우
자주 묻는 질문 (FAQ)
항암치료 중에 운동을 해도 괜찮은가요?
컨디션이 허락하는 범위에서는 오히려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걷기나 저항 밴드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운동 강도·시기를 상의해야 합니다.
근감소증이 생기면 되돌릴 수 없나요?
조기에 발견하고 단백질 섭취·운동을 병행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방치되어 오래 진행되면 회복이 더 어려워지므로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야 하나요?
식사만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 기능 등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제한이 필요할 수 있어 담당 의료진·영양사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체중이 그대로인데도 근감소증이 있을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근육이 줄고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늘면 체중 자체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감소성 비만'이라 하며, 체중만으로는 근감소증을 확인할 수 없어 체성분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근감소증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치료 경과 관찰을 위한 CT나 혈액 검사는 급여가 적용됩니다. 체성분 분석(인바디 등)은 병원과 목적에 따라 급여·비급여가 다를 수 있어 담당 병원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을 준비하거나, 짧은 산책을 함께 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게 운동이나 식사를 강요하기보다, 환자가 할 수 있는 만큼 격려하며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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