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또는 캠핑장에서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을 추천합니다. 추천 영화는 N 오리지널 "안젤라의 크리스마스(Angela's Christmas)"입니다. 30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어린아이들도 지루할 틈 없이 집중력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잠깐의 여유 시간에 보여줄 것이 필요할 때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1941년 리머릭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야기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합니다. 바로 안젤라의 아들입니다. 아이 넷을 혼자 키우셔야 했던 강한 분이며 싫은 소리를 못하는 할머니, 겨우 열 살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이미 가장이 된 톰 외 삼촌, 리머릭 최고의 미인으로 소문났던 이모, 작은 외삼촌 팻 그리고 주인공 골칫덩이 안젤라가 소개됩니다. 바로 안젤라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안젤라가 여섯 살쯤 됐을 때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안젤라의 가족은 세인트 조셉 성당으로 갑니다. 멀쩡했던 사람도 성당에만 갔다 오면 감기에 걸리 십상이었습니다. 당시 얼마나 추웠는지, 따뜻하게 해줄 난로가 부족했던 부유하지 않은 마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가 아기 예수에 대한 성경 말씀을 전하고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 인형을 보고 안젤라는 "아기, 감기 걸리겠다", "아기가 추워해요라는 말을 합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순수한 안젤라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단순한 생각이 아주 엄청난 일을 만듭니다.
안젤라는 추워하고 있는 아기 예수를 위해 무언가를 생각합니다. 예배가 끝난 후 안젤라는 다시 교회로 들어갑니다. 기도하고 있는 노인 부부의 시선을 피해 드디어 아기예수 앞에 갔고 그 순간 먼지 때문에 안젤라는 재채기를 합니다. 재채기를 들은 노인 부부가 무서워서 도망갑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안젤라는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밖으로 갑니다. 따듯하게 해 주려 한 건데 사람들이 아기 예수를 훔쳤다고 오해하고 있다며 뛰어서 집으로 갑니다. 집에 와서는 침대에 함께 누워 노래를 불러줍니다.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가 안젤라의 따뜻한 마음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저 아기 예수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왔다는 안젤라의 행동을 보고 엄마는 젊은 시절, 안젤라가 갓 태어난 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함께 있으면 따뜻한 것은 가족
아빠는 엄마가 추운 집에서 아기 낳는 게 싫어서 밖에 석탄을 구하러 나갔다가 석탄 마차의 석탄 몇 덩어리를 빼내려다가 걸려서 경찰에 붙잡혀 갔다고 합니다. 아빠도 그저 가족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있으면 따뜻한 게 가족이고, 비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슬플 때는 서로 기쁨이 되고, 추울 땐 안아주는 것이 가족이라고 엄마는 말했습니다. 아빠는 그날의 일로 많이 부끄러워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있기에 리머릭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안젤라는 아기 예수를 다시 원래 있었던 곳으로 데려갑니다.
화가 난 목사는 안젤라를 감옥에 데려가라고 하지만 너무 추워 보여서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다는 말을 들은 경찰관은 안젤라의 마음을 이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도 안젤라를 용서했습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마을 사람들과 메리 크리스마스 축복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짧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영화인 거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따뜻함을 잊어버리고 지낸지도 꽤 오래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가족에게 소홀히 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좋은 소식보다 안 좋은 소식이 더 많아진 거 같습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안젤라의 크리스마스와 같이 따뜻하게 보내기를 원합니다.
ps. 위의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입니다. 그저 영화가 좋아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니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주요 정보
감독: 데미안 오코너
출연: 루시 오코넬, 루스 네가, 브렌던 멀린스, 맬러키 매코트, 비비언 드루, 아니아 오코너, 재닛 모랜, 브라이언 글리슨, 팻 키너 베인
장르: 도서 원작 영화, 가족 영화
후속작: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소원( Angela's Christmas Wish, 2020)
러닝타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