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로 그는 일본 영화의 명감독 중 한 명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의 영화에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되어 있고, 그의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개봉한 '어느 가족'으로 칸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작품인 '브로커' 또한 칸으로 가게 되었고, 한국 대표 배우인 송강호 님이 남우 주연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그리고 배두나 배우의 연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영화 브로커의 짧은 줄거리와 감상 리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선의 좋아하시네, 그냥 브로커잖아"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에 시달리는 '상헌' 송강호와 교회에 설치가 되어있는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 강동원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소영' 이지은은 갓난아기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떠납니다. 그리고 "버릴 거면 낳지 말지"라고 말하는 형사 수진(배두나)은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얼마 뒤, 상헌과 동수는 베이비 박스에 놓여있는 아기를 몰래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라고 적혀있는 쪽지를 보게 됩니다. 쪽지의 내용과는 달리 연락처는 없습니다. 비일비재한 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우성이의 엄마 소영은 아기를 찾으러 돌아옵니다. 동수가 시설의 아이들을 보여주지만, 우성이는 이미 집으로 데려갔기에 시설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소영은 아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여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신고를 말리고 동수와 상헌은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들은 버려진 아이들을 중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성이에게 최고의 양부모를 찾아 준다고 약속을 합니다. 물론 약간의 사례금을 요구합니다. 그 말을 들은 소영은 "선의 좋아하시네, 그냥 브로커잖아"라고 말을 하며 못 미더워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과 함께 여정을 나서기로 합니다.
상헌, 동수, 소영 그리고 우성까지 그렇게 네 명은 함께 낡은 자동차를 타고 거래자를 만나러 떠납니다. 그리고 수진과 이형사(이주영)는 잠복근무를 통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서 뒤를 따라갑니다.
첫 번째 거래자를 만납니다. 거래자가 물건처럼 아기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은 우성이를 맡길 수 없었고, 결국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보육원으로 갑니다. 동수는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이들을 미행하는 경찰들은 조금씩 전문적인 보로커라 보기에 어설프다고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형사들이 생각하는 브로커가 하는 행동과는 거리 멀었던 것입니다.
한편 동수와 소영은 다투게 됩니다. 동수는 "편지 한 장 달랑 남겨놓고 진짜 데리러 오는 엄마가 얼마나 될 거 같아? 40명 중에 1명이야, 나머지 39명은 두 번 다시 연락 안 와"라고 말합니다. 동수도 버려진 자식 중 하나였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새로운 거래자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난 그들은 조금씩 가족 느낌이 나는 듯합니다.....
결말, 우성이의 장래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3년 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진은 임시로 우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와 함께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출소 후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는 소영에게 수진은 편지를 쓰게 됩니다. 부산에 있는 공원에서 다 같이 모이기로 했고, 윤 씨 부부는 아이를 키우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가끔씩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있다. 그리고 우성이의 장래에 대해 의논해 보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감상평(개인적 주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
강동원, 송강호, 아이유 그리고 배두나가 나온다고 하니 고민도 없이 감상했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선의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를 사고파는 일은 명백히 범죄입니다. 하지만 버려진 아이한테는 좋은 일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상헌은 사례금을 위해서 선의라는 명분을 가지고 브로커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성매매를 하는 포주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키웠으니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될지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계속 고민을 하게 된 거 같습니다.
아기를 흥정해? 첫 번째 거래자와 만나는 장면에서 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장면이 약간의 유머를 넣은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온갖 이유를 대며 할인을 해달라고 하고, 할부는 안되냐고 하는 모습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충격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이 있다면... 생각도 하기 싫었습니다.
모성애가 무엇일까?
아이를 버린 엄마 소영은 과연 모성애가 있었을까? 특히 윤 씨 부부와 만난 장면에서 아이가 울자 윤 씨의 아내가 대신 모유 수유를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시간이 흐르면서 무조건 적으로 모성애를 타고나는 것이 아니구나. 결심, 노력을 통해서 생겨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의 이들은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처럼 연기를 하다 보니 가족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작은 관심과 노력, 가족과 주위 사람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따뜻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